방구석걸리버

4월 중순부터 5월까지, 제주는 특별한 장마철을 맞이합니다. 바로 ‘고사리 장마’인데요.비가 내렸다가 그쳤다가, 또 갑자기 짙은 안개가 끼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계속됩니다.그래서 이 시기 제주를 찾는다면, 평소보다 준비물을 꼼꼼히 챙기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그렇다면 고사리 장마 속 제주여행, 어떤 것들을 챙기면 좋을까요? 1. 방수 재질의 얇은 우비 또는 바람막이 고사리 장마는 하루 종일 비가 내리기보단, 짧게, 자주 … 더 읽기

며칠 전까지만 해도 차가운 공기에 코끝이 시렸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햇살이 따스하다. 봄이 온 건 알았지만, 여름이 앞당겨진 건지, 벌써 낮에는 반팔옷을 입을 날씨가 됐다. 날씨가 좋아 괜히 어딘가 훌쩍 떠나고 싶어진 날이었다. 차를 타고 중문 관광단지를 지나던 중, 갑자기 천제연 폭포가 떠올랐다. 몇 년 전, 육지에서 오신 가족들과 함께 잠깐 들렀던 기억만 어렴풋한 그곳. … 더 읽기

제주 서쪽의 바다와 들녘, 그리고 한라산의 웅장함이 어우러진 풍경은 도시의 일상을 벗어나 힐링을 선사합니다. 특히 오름은 가벼운 트레킹으로 이 모든 절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최고의 무대인데요. 제가 처음 오름 정상에 서서 맞이한 따스한 햇살과 살랑이는 바람, 그 위에 펼쳐진 파노라마 뷰는 말로 다할 수 없는 감동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초급자도 쉽게 오를 수 있지만 각기 … 더 읽기

제주도는 절대 ‘작은 섬’이 아니다 많은 이들이 제주도를 “작은 섬”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서울 면적의 3배나 되는 거대한 섬입니다. 이 때문에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이동 시간을 과소평가해 ‘도로 위의 노동’으로 하루를 허비하거나, 일정이 기대에 못 미쳐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행복한 제주 여행을 꿈꾸는 분들이 진정한 힐링을 누리려면, 먼저 이 섬의 크기를 직시하고 효율적인 동선을 설계해야 … 더 읽기

하늘빛이 유난히 맑았던 어느 봄날 아침, 바람마저 설레는 기운을 품은 날에 가파도 청보리 축제를 향해 길을 나섰다. 제주의 봄을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면 이맘때 가파도만큼 좋은 여행지도 드물다. 운진항에 도착했을 때, 잔잔한 바다 너머로 가파도의 실루엣이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초록빛 섬이 바다 위에 떠 있는 풍경은 그 자체로 한 폭의 수채화 같았고, 짧은 배 시간을 기다리는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