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여행을 하다 보면 흑돼지는 꼭 한 번 맛봐야 할 대표 먹거리다.
하지만 어디서 먹느냐에 따라 경험의 만족도는 크게 달라진다.
중문 관광단지 근처에서 ‘제대로 된 한 끼’를 찾고 있다면, 별돈별 귤밭점을 추천하고 싶다.
고급스러운 분위기, 귤밭이 있는 흑돼지 전문점


별돈별 귤밭점은 서귀포시 구산봉로, 중문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다.
관광 일정을 마친 후 편안하게 들러 식사하기에도, 또는 부모님을 모시고 특별한 저녁을 보내기에도 잘 어울리는 곳이다.
실내는 일반 고깃집과는 다르게 마치 레스토랑처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랑한다.
조용하고 깔끔한 테이블, 조명, 그리고 무엇보다 친절한 직원의 안내까지 — 첫인상부터 신뢰감을 준다.
1000시간 숙성 흑돼지와 이색적인 상차림


이곳에서 제공하는 흑돼지는 특별히 숙성 과정을 거친다.
고기 접시 옆에 도축일자부터 숙성기간, 입고일 등이 적힌 안내표가 함께 놓이는데,
이러한 투명한 정보 제공이 이 식당의 정성과 철학을 느끼게 한다.

기본 상차림부터 독특하다.
구운 제주 감귤, 또띠아, 그리고 기본 반찬 외에도 다양한 구성으로 입맛을 돋운다.
고기는 직원이 테이블 옆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구워주기 때문에,
여행 중에도 편안하게 식사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맛은 기본, 된장찌개는 별미

흑돼지 자체의 풍미도 훌륭하지만, 의외의 별미는 바로 된장찌개였다.
흑돼지 기름과 깊은 국물이 어우러진 된장찌개는 밥과 함께 먹기에 부족함이 없다.
고기를 먹다가 중간중간 된장찌개 국물로 입을 정리해주면 맛의 균형이 더욱 잘 살아난다.

또띠아에 고기, 파절이, 소스 등을 함께 싸서 먹는 방식은
색다른 조합을 원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아이들도 즐겁게 또띠아를 구워 먹으며 식사 시간이 더 길어졌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식사 후엔 정원 산책까지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서면 귤밭이 조성된 정원이 펼쳐진다.
제주다운 분위기 속에서 산책을 하며 소화를 시킬 수 있어,
그 자체로 힐링 코스가 된다.
이곳을 단순한 식당이 아닌, 제주다운 식문화 공간이라 부르고 싶을 정도다.
제주 중문에서 흑돼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가격대는 조금 있는 편이지만,
맛과 서비스, 분위기, 구성 모든 면에서 충분히 그 가치를 한다.
단체 모임, 가족 외식, 특별한 날의 식사 모두에 잘 어울리는 공간이다.
중문에 숙소를 잡았다면, 혹은 서귀포 일대에서
제주 흑돼지 맛집을 찾고 있다면 별돈별 귤밭점은 분명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