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철엔 역시 한상으로 즐기기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자동으로 떠오르는 메뉴가 있죠.
기름 오를 대로 오른 대방어.
이번엔 방어를 단품이 아니라 한상으로 제대로 맛보고 싶어서 방어회한상을 선택했어요.
회만 계속 먹다 보면 심심해지는데, 한상 구성은 뜨끈한 국물부터 튀김, 밑반찬, 쌈채소까지 균형이 좋아서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더라고요.
둘이서 방문해도 부담 없는 구성이라 가볍게 다녀오기 좋았습니다.

위치와 접근성, 주차 팁
가게는 제주시 연동, 도청과 공항 사이 쪽에 있어요.
차로 이동하면 공항에서 5분 남짓이라 도착 전후로 들르기 편했습니다.
이 동네가 골목 주차가 쉽지 않은 편인데, 건물 내 지하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어 진입부터 마음이 한결 가벼웠어요.
영업시간은 아침9시부터 저녁9시까지 내내 이어지고, 중간에 쉬는 시간이 따로 없어 시간 맞추기 수월했습니다.
홀 분위기와 좌석 구성
입구부터 깔끔하게 관리된 느낌이었고, 홀 자리가 넓어서 테이블 간 간격이 답답하지 않았습니다.
안쪽에는 단체 이용 가능한 룸이 따로 있어 모임이나 가족 외식도 무리 없겠더라고요.
유아용 의자도 준비되어 있어 아이 동반 손님들이 편하게 식사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주문 메뉴와 구성 살펴보기
이번 방문의 목적은 당연히 방어회한상.
2인 기준으로 주문했는데 상이 꽉 찰 정도로 풍성하게 나옵니다.
메인은 대방어 특수부위 모둠이었고, 곁들임으로 김과 초밥용 밥, 간장과 기름장, 와사비, 초생강이 기본.
여기에 아삭한 야채무침, 쌈채소, 각종 밑반찬이 깔려요.
따끈한 조개탕과 바삭한 새우튀김까지 붙어 있어 흐름이 지루하지 않습니다.
상차림 자체가 정돈되어 나와서 사진 찍기 좋고, 접시 한 번에 차려주는 방식이라 기다림도 짧았어요.

대방어의 식감과 풍미
방어는 두께감 있게 썰어 나왔고, 결 사이사이 윤기가 살아있어 보기부터 만족.
부위별로 식감이 확실히 달라요.
뱃살은 부드럽고 기름이 고소하게 녹아드는 느낌, 가마 쪽은 탄력이 좋아 씹을수록 단맛이 올라옵니다.
사잇살은 결이 촘촘해서 담백하게 즐기기 좋고요.
개인적으로는 기름장에 살짝 찍고 와사비를 아주 소량 올리면 풍미 균형이 딱 맞더라고요.
간장도 좋지만 기름장이 방어의 고소함을 가장 잘 살려줬습니다.
김 위에 초밥용 밥 한 숟갈, 와사비 콕, 방어 한 점 올려 깔끔하게 한입에 넣는 방식도 추천해요.
간장을 너무 많이 묻히지 않는 게 포인트.

조개탕과 새우튀김
회만 계속 먹으면 온기가 그리워지는데, 조개탕이 그 역할을 완벽히 해줘요.
국물은 맑고 시원한 타입이라 깔끔하게 입가심하기 좋고, 조개가 넉넉히 들어가 풍미가 진해요.
텁텁함 없이 쭉 마시게 되는 맛. 새우튀김은 옷이 두껍지 않고 바삭하게 튀겨져 나옵니다.
속살은 탱글해서 기름기만 남는 튀김이 아니라 씹는 재미가 있어요.
회-튀김-국물 순서로 돌아가며 먹으면 느끼할 틈이 없습니다.
야채무침은 새콤달콤하게 간이 잡혀 있어 방어의 기름짐을 중간중간 정리해 주고, 쌈채소와 곁들이면 식감도 더 풍성해져요.


구성 대비 만족도와 꿀팁
2인 기준 가격대가 합리적이라 느꼈고, 양도 넉넉해서 마지막까지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초밥용 밥은 미지근할 때 바로 활용하는 게 가장 맛있었고, 김은 공기 닿기 전에 빨리 싸 먹어야 바삭함이 살아나요.
와사비는 밥 위에 살짝 올린 뒤 방어를 덮는 방식이 간이 과해지지 않았습니다.
조개탕은 나중에 리필보다는 첫 그릇에서 건더기를 충분히 건져 드시길.
회는 부위 설명을 들은 뒤 순서를 정해 먹으면 차이를 더 선명하게 느낄 수 있어요.
기름진 뱃살을 먼저 먹기보다 담백한 부위로 시작해 점점 진해지는 순서가 좋았습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
공항 근처에서 실패 없는 한 끼를 찾는 분, 방어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겨보고 싶은 분, 아이 동반 가족 외식이나 소규모 모임 장소가 필요한 분께 특히 추천해요.
여행 첫날이나 마지막 날 동선에 넣기 쉬운 위치라 일정 짜기도 편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