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중 예상치 못한 변수, 종종 있죠.
원래는 용머리해안 앞 파스타 가게를 가려 했는데, 막상 가보니 공지 없이 문이 닫혀 있었어요.
제주에서는 이런 경우 꽤 자주 발생하더라고요. 카페나 식당이 예고 없이 쉬는 경우요.
멀리서 일부러 찾아갔을 땐 정말 난감하죠.
그래서 근처에서 점심을 해결하려고 둘러보다가 눈에 띈 가게가 바로 사계의시간이에요.
예전부터 사계해안도로를 달리며 종종 스치듯 보던 곳인데, 장어덮밥으로 꽤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들었어요.
이번 기회에 처음 방문해봤습니다.
산방산에서 가까운 위치, 조용한 동네 맛집
사계의시간은 산방산 인근, 용머리해안 주차장에서 차로 1분 거리쯤 되는 곳에 있어요.
사계해안도로에서 산방산으로 향하는 2차선 도로변, 아주 조용한 동네에 자리하고 있어서
평소엔 그냥 지나치기 쉬운 위치예요.

주차는 건물 뒤편과 용해경로당 주차장을 이용하라고 안내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메뉴는 오직 장어! 하루 50인분 한정 판매
이곳은 메뉴가 단출해요. 오직 장어 요리만 판매하는데요,
- 장어덮밥 (기본) 12,000원
- 장어덮밥 (특) 17,000원
- 장어구이 (1판) 30,000원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재료 소진 시까지예요.
하루 50인분 한정 판매라 점심시간을 넘기면 마감될 확률이 높아요.
가실 분들은 가능한 일찍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솔직한 맛 평가 – 달콤짭조름한 양념과 부드러운 장어
기본 장어덮밥을 주문했어요.
밥 위에 잘 구워진 장어가 듬뿍 올라가 있고, 달콤하면서도 짭조름한 양념이 밥이랑 잘 어울렸어요.
장어도 부드럽고 잡내 없이 잘 구워졌더라고요.
다만 밥 양은 살짝 적은 편이라, 양이 많은 분들은 미리 알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장어 아래에 볶은 양파와 밥이 깔려 있는 구성도 좋았고요.
개인적으로는 맛있게 한 그릇 뚝딱했지만, 짝꿍은 조금 느끼하게 느껴졌는지 생강 초절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생강 절임이 함께 나오지 않는 점은 아쉬웠어요.
한줄 정리
예상치 못한 상황 덕분에 알게 된 장어덮밥 맛집, 사계의시간.
특별한 인테리어나 화려한 플레이팅은 없지만,
조용한 동네에서 제대로 된 한 끼를 찾는 분들에게는 꽤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 사계의시간
-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남로 214
- 영업시간: 09:00–14:00 (재료 소진 시 마감)
- 휴무일: 매주 월요일
- 메뉴: 장어덮밥, 장어구이
- 주차: 건물 뒤편 / 용해경로당 주차장 이용 가능
- 하루 50인분 한정 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