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살아온 지 벌써 10년, 어지간한 맛집은 다 다녀봤다고 생각했는데요.
그동안 이름은 익히 들어왔던 상원가든, 유독 타이밍이 안 맞아 방문을 미뤄왔었어요.
모슬포에 살고 있는 지인들이 여러 번 강력 추천했던 곳이라
기대 반 궁금증 반으로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막상 가보니 왜 현지 분들이 자주 찾는지, 단번에 알겠더라구요.
화려하진 않지만 제대로 된 생갈비 한 끼를 즐기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곳이에요.
상원가든 위치 및 운영 정보
- 🏠 주소: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관광로 132
- ⏰ 운영시간: 매일 12:00 ~ 22:00 (수요일 정기휴무)
- 🚗 전용 주차장 완비
모슬포항, 송악산, 산방산, 추사관 등 주변 관광지와도 가까워 여행 동선 짜기 좋습니다.
주택 느낌의 편안함
상원가든은 번듯한 상가 건물보다는 주택을 개조한 식당 스타일이라
처음 방문해도 낯설지 않고 정감이 느껴졌어요.
간판이 큼지막해서 멀리서도 잘 보이고, 외관도 깔끔하게 잘 관리된 모습이었어요.
내부 분위기
식당 안으로 들어서면 단정한 분위기의 테이블 좌석들이 넉넉히 준비되어 있어요.
저희가 갔을 땐 점심시간 살짝 지난 시점이었는데도 이미 손님들로 북적이더라구요.
단체 손님부터 가족 단위까지 고루 많이 찾는 모습이었고,
깔끔하고 정돈된 내부 덕분에 식사하기 무척 편안했어요.
메뉴 안내
메뉴는 단출하지만, 구성에서 장인의 자신감이 느껴졌어요.
- 생갈비 (1인분 300g) — 23,000원
- 양념갈비 — 21,000원
- 흑돼지 오겹살 — 22,000원
- 막국수 — 5,000원
메뉴판이 화려하진 않지만 고기와 막국수 조합만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웠어요.
상차림 — 기본이 알찬 스타일
추천을 가장 많이 받은 메뉴는 단연 생갈비였어요.
2인분을 주문했는데, 양이 꽤 넉넉했어요. 알고 보니 1인분이 무려 300g!
보통 삼겹살 1인분은 200g 기준이라 비교해보면 훨씬 푸짐하죠.
초벌 없이 직접 굽는 방식이라 신선한 고기의 향이 바로 올라오더라구요.
불판에 올리자마자 퍼지는 고소한 냄새,
두툼한 두께에서 느껴지는 육즙과 식감,
거기에 쫄깃하면서도 탱탱한 고기결까지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기름기 적당히 섞인 고기라 겉은 노릇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지고,
소금만 살짝 찍어도 맛이 살아나고, 멜젓과 함께 먹으면 제주다운 풍미가 배가돼요.
믿고 가는 제주 현지인 맛집
이 집은 정말 “가보면 안다”는 말이 어울리는 곳이에요.
화려한 SNS 핫플은 아니지만, 묵직한 만족감을 주는 생갈비 전문점.
관광객보다 제주 도민들에게 더 알려진 이유도 납득이 가는 맛이었어요.
모슬포 근처 여행 계획 중이라면 꼭 리스트에 넣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