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에 살면서 수많은 식당들을 다녀봤지만, 정말로 다시 가고 싶은 집은 손에 꼽힙니다. 특히 가족이나 지인이 제주에 놀러 왔을 때 꼭 데려가고 싶은 식당이 있다면, 그건 진짜 제대로 맛본 집이라는 이야기겠죠. 오늘 소개할 곳은 바로 서귀포 안덕면 광평리에 위치한 ‘한라산 아래 첫마을 메밀식당’입니다.
이곳은 마을 공동체에서 직접 운영하는 식당으로, 제주의 청정 자연 속에서 재배한 메밀을 주재료로 사용합니다. 첫 방문 이후 너무 감동적이라 손님이 오실 때마다 찾게 된 단골 맛집입니다.
위치와 운영 정보
-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 675
- 운영시간: 매일 10:30 – 18:00 (브레이크타임 15:00 – 16:00, 라스트오더 17:55)
- 전화번호: 064-792-8259
인근에는 수풍석박물관, 포도뮤지엄, 방주교회 같은 명소도 가까워 식사 전후로 둘러보기도 좋습니다.
예약 팁

예전에는 오픈 시간에 맞춰 미리 도착해 테이블링으로 예약해야 했지만, 요즘은 캐치테이블 앱을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해졌습니다. 덕분에 줄 서서 기다릴 필요 없이 여유 있게 방문할 수 있어 훨씬 편해졌죠.
최근엔 표선에 새로 생긴 분점 덕분에 본점의 대기 시간도 다소 줄어든 느낌입니다.
메밀밭과 포토존
이 식당의 특별한 점 중 하나는 바로 직접 운영하는 메밀밭입니다. 해마다 5월과 6월, 그리고 가을인 10월이면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며 장관을 이룹니다.


꽃이 만개한 시기엔 포토존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광평리는 제주에서 메밀 농사가 활발한 지역 중 하나이며, 이 지역에서 직접 재배한 메밀이 식재료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신뢰가 갑니다. 참고로, 많은 분들이 강원도를 메밀 최대 산지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 이모작이 가능한 제주도가 전국 최대 생산지라는 사실도 인상 깊습니다.
대표 메뉴 소개

이곳의 대표 메뉴는 단연 메밀냉면입니다. 차가운 육수와 함께 나오는 이 냉면은 한입 먹자마자 깊은 감칠맛이 입안을 감돕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진한 풍미가 있어,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분들께 강력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플레이팅도 인상적이었는데, 보기에도 먹기에도 참 기분 좋은 냉면입니다.


또 다른 인기 메뉴는 비비작작면입니다. 이 메뉴는 고소한 들깨가루와 전용 양념소스를 비벼 먹는 방식으로, 담백한 메밀면과 고소함이 어우러져 풍미가 뛰어납니다. 특히 평양냉면 스타일의 심심한 맛을 좋아하신다면 더욱 만족하실 수 있어요.
함께 나오는 백김치

이 집에서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포인트는 바로 백김치입니다. 시큼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냉면과 찰떡궁합을 자랑합니다. 아삭한 식감까지 더해져 사이드 메뉴 이상의 가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마무리


한라산 아래 첫마을 메밀식당은 관광객들에게도 좋지만, 제주에 거주 중인 분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과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이 조화를 이루며, 제주다운 한 끼를 경험하게 해줍니다.
한적한 산간 마을의 자연을 배경 삼아 특별한 식사를 원하신다면, 이곳은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거예요.